꼬리곰탕

대학 동기 결혼식이라
주말에 잠깐 한국에 다녀왔다.

오랫만에 대학 동기들도 다 모여서
반가운 얼굴들을 만났다.

다들 삼십 줄에 들어서인지,
먹고 사는 얘기가 주를 이룬다.
신기한 건, 몇 년만에 만났는데도
학부 때 전자장 숙제하던 느낌이다.

이번엔
바쁜 와중에도,
마누라랑 짬을 내서 이것저것 해서
특히 좋았다.

남들이 보기엔
진짜 소소한 것들이지만.

야식으로 치맥도 먹고,
까페에서 의기투합도 좀 하고,
꼬리곰탕집에서 점심도 먹었다.

짧지만 길었던
2박 3일.

국물은 맑지만,
시간이 쌓이면 맛은 점점 진해지는
결혼은 꼬리곰탕이다.

201405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