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당중

해볼까 해볼까 마음 속에서만 맴돌던
프로젝트를 기어코 시작했다.

물론 논문 예비심사와 같은
굵직굵직한 일들이 앞에서
현실도피現実逃避 하고 싶은 심리가
주 원동력일 것 같지만.

예전에 가지고 놀아볼까 해서
주워 온 옛날 전화기가 있다.

다이얼로 숫자 입력하고,
공gong 을 때려서 전화벨이 “따르릉” 울리는
그런 옛날 전화기.

지금 생각하고 있는 건,
숫자 다이얼로 알람을 설정하고
정해진 시간이 되면 벨소리로 알람을 울려주는
자명종이다.

이것저것 자료를 찾아보니
전화벨 울리는 원리도 신기하고,
단순한 구조인데도 체계적으로 짜여있다.

특히, 요즘 기기들은 전자적electronics 으로 대부분 처리하니까
칩chip 으로 가득 차있고, 내부에서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기가 어려운데,
옛날 전화기는 대부분을 기계적으로 처리하고
전자부품들도 (실은 “전기”에 더 가깝지만) 굵직굵직한 역할을 해서
찬찬히 뜯어보면 아 이게 이렇고 저게 저렇구나 이해하기 쉽게 되어 있다.
(반대로 말하면 그렇게까지 기술이 고도화되지 않아서 그런것이지만)

이와 더불어,
하나하나 문제를 해결해가면서 그 동안 자신이 없었던
프로그래밍이나 전자공작에 대해서도
조금이나마 자신이 붙어간다는 게 큰 수확이다.

프로그래밍이라고 해봐야 아두이노arduino 에서 사용하는
C 문법에 기초한 간단한 소스지만.

시간을 들일 수 있는게,
주말밖에 없어서 언제쯤 완성될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중요한 2가지 기능은 구현했으니까,
나머지는 조금 더 세련되게 다듬으면 될 것 같다.

오랫만에 만들고 싶은 게 생겼다.
신난다. coming soon!

201406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