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녀사냥

예비심사가 끝나서
이틀동안
집에 쳐박혀서
쓰레기같이 지내고 있다.

예비심을 준비할 땐
하루가 너무 금방가고,
슬라이드는 고쳐도 끝이 없었는데.

끝나고 나니까 24시간이라는게
엄청 길다는 걸 다시 인식하게 된다.
꼭 논문작업이 끝나거나, 큰 산을 넘고 나면
반복되는 일상.

<마녀사냥>은 얼마 전부터 보기 시작했는데,
요 이틀은 계속 쭉 보고있다. 하루 종일.

다른 사람 얘기가 재밌고,
그 중에서도
연애얘기가 제일 재밌잖아.
깔때기현상

근데
나이 탓인지, 아니면 유부남이라 그런지
사연을 보낸 20대 파릇파릇한 애들보다
패널 쪽에 더 공감이 간다.

이게 뭐라고
사람들이 고민을 보내는걸까 궁금하기도 하고,
또 내가 20대 때 겪었던 고민과 걱정을 똑같이 하는 걸 보면서
재미를 느끼는 것 같다.

결과보다
과정이 더 중요함을 믿으며,
남의 연애얘기를 엿들으면서 히히덕거리면서
맥주 한 잔 시원하게 즐기고 있다.

조금 생긴 여유 잠깐 맛보다가
다시 현실로 돌아가야지.

이제 산 하나만 넘으면 된다.
물론 그 다음엔 또 다른 산이 나타나겠지만.

201407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