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nghai

2009.10.16 – 18
shanghai


친구 결혼식
청첩장까지 받았는데
무슨 정신이었는지
딱 겹치게 다녀온 여행.

중국은 처음이었는데,
나한테 좋은 이미지를
만들어 준 샹하이.

서울이랑 비슷한데
더 넓고 조금 무질서하고,
사람 무척 많고
음식이 맛있었던.

마침 가을이라서
상해의 명물 게大闸蟹 가
제철이라 야무지게
한 마리 뚝딱.

중국어는
이.얼.싼 밖에 몰랐는데
이틀만에 이것저것
귀동냥으로 주워들어서
돌아오는 날에는 까르푸에서
중국인 점원이랑 싸우기까지 했다능;;;
(아니 내가 볶음밥炒饭 달랬는데 볶음면炒粉 주자네)

사진기는 로모 달랑 들고가서
전부 필름 사진이다.
노이즈도 많고, 초점도 잘 안맞고
왠지 옛날사진 같은데
느낌은 오히려 잘 어울린다
샹하이느와르.

우리나라에 있을 땐
중국이 참 가깝고
쉽게 갈 수 있는 이미지였는데,
일본에 온 이후엔
비싸기도 하고
심리적으로 좀 더 멀게 느껴진다.
그래서 중일관계가
별로 안 좋은건가 싶기도 하고.

어쨌든, 한국에 돌아가면
중국은 종종 가볼테다.
비자받아야하는게 좀 귀찮지만;;;

아,
마지막으로 팬더이야기!

샹하이동물원上海动物园 에
자이언트팬더大熊猫 가
두 마리 있었는데
관객은 나 혼자.
이건 뭐 팬더가
나를 구경하는 느낌.

우에노동물원 같은 데서
팬더 한 번 보려면
몇 십분 기다려서 얼굴 한 조각
잠깐 보고 마는 게 끝인데,
여긴 한 시간 동안 보고 있어도
사람도 별로 없고
우와우와 너무 좋다.

근데 진짜 하루 종일
대나무 잎만 먹고 앉았다.
귀여워서 한 시간이
어떻게 가는지 모르겠더라.

중국은 역시 팬더의 나라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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